더웰스인베스트먼트가 미국 아펙스 캐피탈(Apex Capital Management)을 투자 파트너로 확보했다. 뉴욕 기반의 대형 자산운용사와 손을 잡으면서 투자 전선을 글로벌 벤처 시장으로 확대했다는 평가다.

8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생 벤처캐피탈 더웰스인베스트는 최근 아펙스 캐피탈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기로 결정했다. 동시에 아펙스 캐피탈측에서는 더웰스인베스트에 6억 원을 투자하며 주주로 이름을 올리기로 했다.

아펙스 캐피탈이 더웰스인베스트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주로 자리를 잡은 것은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향후 두 회사가 협업해 다양한 벤처투자 딜을 발굴하겠다는 뜻을 대외적으로 표명한 것이다. 더웰스인베스트는 실효적 측면에서 글로벌 네트워크 공유와 펀드 출자자(LP) 참여 등에 더 큰 기대를 갖고 있다.

아펙스 캐피탈은 지난 2003년 뉴욕에서 문을 연 글로벌 자산운용사다. 그동안 급변하는 아시아 금융 시장을 주요 투자 타깃으로 삼아왔다. 주로 마켓뉴트럴펀드(Market Neutral Fund)를 운용하며 입지를 다져온 것으로 전해진다.

더웰스인베스트 관계자는 “아펙스 캐피탈측에서 본래 아시아 벤처투자 시장에 상당한 관심을 가져왔다”며 “더웰스인베스트가 추구하는 투자 전략과 헬스케어 섹터 위주의 포트폴리오에 후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웰스인베스트와 아펙스 캐피탈의 관계가 전략적 파트너로 격상하게 된 배경에는 두 회사의 수장이 30여 년 간 쌓아온 신뢰가 깔려있다. 사실 청 루(Chung Lew) 아펙스 캐피탈 대표와 정진호 더웰스인베스트 회장(대표이사)은 과거 푸르덴셜금융그룹의 미국 본사에서 함께 투자 이력을 쌓아온 회사 동료였다.

청 루 대표는 미국 월스트리트를 거점으로 삼아 글로벌 금융 기업을 두루 거치며 국제 투자 업무를 이끌어왔다. 푸르덴셜금융그룹뿐 아니라 살로몬 브라더스(Salomon Brothers Inc), 클라인워트 벤슨 은행(Kleinwort Benson Ltd.), US 트러스트(US Trust) 등에 몸을 담았었다.

정 회장은 국내 자본시장에 선진 금융기법을 선보인 ‘펀드 1세대’로 알려져 있다. 역시 미국 프루덴셜금융그룹 본사에서 아시아투자 담당이사 자리에 올랐었다. 이후 국내 시장으로 돌아온 뒤 2005년 옛 프루덴셜투자증권(현 한화투자증권)의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되기도 했다.

앞선 관계자는 “더웰스인베스트는 재미교포 사업가들이 주요 주주로 참여할 정도로 글로벌 네트워크가 강점인 투자사”라며 “아펙스 캐피탈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면 글로벌 투자 측면에서 국내 벤처캐피탈을 앞서는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웰스인베스트는 지난 8월 창업투자회사로 허가를 받은 신생 업체다. 국내 벤처투자 시장에서 벤처 및 스타트업(start-up)과 공생하는 ‘솔루션 캐피탈’을 목표로 삼고 있다. 설립 후 1개월만에 메디퓨처스에 투자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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