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벤처캐피탈 더웰스인베스트먼트가 창업초기 섹터에 초점을 맞춘 벤처펀드를 조성했다. 벤처 및 스타트업(start-up)과 공생하는 ‘솔루션 캐피탈’을 지향하는 만큼 창업초기 펀드로 투자 행보의 스타트를 끊었다.

13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더웰스인베스트는 지난해 말 ‘창업초기 벤처펀드’를 55억 원 규모로 결성했다. 지난해 한국벤처투자 등 주요 기관의 출자사업에 도전하지 않은 가운데 민간 자본만으로 펀드 조성을 마무리했다.

보통 벤처투자 시장의 신생사들은 출자 기관의 운용사(GP) 선정 과정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앞서 사모 구조로 펀드를 결성해 투자 이력을 다져간다. 물론 투자심사역과 임원진의 개별 투자 업력은 상당할지라도 회사 자체의 트랙레코드를 쌓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수순을 감안할 때 더웰스인베스트는 일단 직접 운용하는 벤처펀드를 조성하며 첫 스타트를 끊는 데 성공했다. 심사역 충원과 재원 확보가 차질없이 완비된 만큼 올해 국내 펀드레이징 시장의 문을 공격적으로 두드릴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창업초기 벤처펀드의 투자 전선은 국내 시장으로 한정돼 있지 않다. 더웰스인베스트는 미국 아펙스캐피탈(Apex Capital Management)을 투자 파트너로 확보할 정도로 해외 투자처 발굴에도 적극적이다. 아펙스캐피탈뿐 아니라 재미교포 사업가들이 주요 주주로 참여한 만큼 글로벌 네트워크에 강점을 갖고 있다.

아펙스캐피탈은 지난 2003년 뉴욕을 기반으로 설립된 글로벌 자산운용사다. 급변하는 아시아 금융 시장을 주목하며 주요 투자처로 삼아왔다. 더웰스인베스트의 투자 콘셉트와 포트폴리오 전략에 후한 평가를 내린 후 맞손을 잡기로 했다. 향후 펀드의 출자자(LP)로 참여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더웰스인베스트는 지난해 8월 중소기업청에서 창업투자회사로 공식 허가를 받았다. 벤처 및 스타트업과 함께 성장하는 솔루션 캐피탈을 추구하고 있다. 설립 후 1개월만에 성형 의료기기 기업 메디퓨처스에 투자하며 발빠른 투자에 나서기도 했다.

정진호 더웰스인베스트 회장은 국내 자본시장에 처음으로 선진 금융 기법을 선보인 ‘펀드 1세대’다. 과거 프루덴셜금융그룹 미국 본사에서 아시아투자 담당이사를 역임했고, 국내 시장으로 돌아온 후 옛 프루덴셜투자증권(현 한화투자증권)의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올랐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더웰스인베스트는 헬스케어와 바이오 분야를 투자 타깃으로 잡은 벤처캐피탈”이라며 “창업초기 벤처펀드 역시 이런 섹터를 위주로 투자를 벌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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